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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천원짜리변호사-이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성공책방)

by 성공책방 2022. 10. 12.

요즘 핫한 법조 드라마 '천 원짜리 변호사'입니다. 공중파 TV를 시청하지 않는 저는 디즈니+ 스트리밍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와 함께 2편의 법조 드라마를 재밌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배우 '남궁민', 믿고 맡기는 변호사 '천지훈'

전직 검사 출신의 무패 변호사 천지훈. 6화까지 시청한 동안은 무패입니다. 그는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1천 원'으로 변호를 해줍니다. 그리고 부조리한 기업가들은 혼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의 죄를 뉘우치게 끔 도와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그가 생활하는 생활비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입고 다니는 옷이며, 시계며, 값비싼 프랑스 식당까지... 물론 그의 생활이 사치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1천 원씩 받아서 생활비도 안 나올 텐데 도대체 어찌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드라마에서도 백 마리에게 언급하는 '스토브리그'. 저도 물론 스토브리그를 너무 재미있게 본 팬이기에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 보다는 캐릭터나 몰입도가 약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극 중에서 사무장 역할을 맡은 '박진우' 님도 스토브리그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배우님이시죠. 물론 '스토브리그'가 넘사벽인 것은 이해합니다. 그래도 '천 원짜리 변호사'도 우리의 정의를 대리만족시켜주는 즐거운 드라마입니다.

 

통통 튀는 귀여운 변호사 백바리 '김지은'

익숙하지 않은 외모라 신인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남궁민 씨와 호흡을 맞춘 적이 있었던 배우였습니다. 남궁민 씨도 참 주변 사람들 여럿 잘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전작 드라마에서 맺은 인연이 다른 드라마들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면 말이죠. 리뷰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제가 재밌게 봤던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임시완의 여자 친구로 출연했었네요. 아무튼 배우로서 잘 해온 노력의 결과로 명불허전 '천 원짜리 변호사'의 주연 자리에도 캐스팅된 것 같습니다. 재력은 없지만 능력 있는 변호사 '천지훈'과 재력은 있지만 능력은 부족한 변호사 '백 마리' 그 둘의 캐미도 소소한 볼거리입니다. 아마도 결말에서는 '백 마리'도 제2의 천 원짜리 변호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백 부자 이야기

너무나도 안타 깝고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결말은 '그래도 사람은 참 아름답다'라는 인간미가 느껴집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검은 우산을 시그니쳐를 넣은 그림으로 저명해진 김화백. 하지만 그들 가족에게 비극이 벌어진다. 어느 날 김화백의 부인이 살해되고, 김화백은 실종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살인자로 몰리게 된다. 모두가 그의 아들이 살인자라고 추정하고, 아들은 실종된 아버지가 살인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주장의 근거는 약했고, 수사가 점점 깊어지자 결국 아들은 자신이 살인자라고 자백하고 만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천지훈 변호사가 모든 것을 눈치채 버렸기 때문이다. 살인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그림이 가장 큰 단서였다. 사연은 살해된 김화백의 부인인 관장과 김화백의 관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관장의 눈에 띄게 된 김화백의 화풍과 그림. 하지만 그것은 김화백의 그림이 아니라 아들이 그린 그림이었던 것이다. 왠지 그럴 것 같다고 추측은 했지만 역시나 그렇했다. 검은 우산을 쓴 남자 즉 시그니쳐를 만든 것도 아들이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김화백과 관장은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관장도 아들이 그린 그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화백에게는 아들이 있었고, 부인인 관장에게는 딸이 있었다. 부모의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의붓남매의 사이는 돈독했다. 3년 전 김화백이 좋아하는 저택 근처의 호수에서 김화백은 아들에게 물어본다. "네가 힘들면 그림에 대한 사실들을 사람들에게 알릴까?" 아들은 괜찮다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자살을 선택한다. 김화백이 죽은 사실을 알게 되면 그림값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고, 김화백의 아들이 그림을 그리면 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김화백의 죽음을 비밀리에 한다.

 

지켜주고 싶었던 아들, 하지만 지키지 못한 아들

아들 김민재. 드라마 속 연기자는 박성준이라고 한다. 슬프면서도 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아들은 아버지를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진실을 왜곡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진실속에서 너무나도 힘들었던 아버지는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지켜준다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가 지키기로 한 의붓누나. 결국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의붓누나였다. 그림 때문에 어머니에게 폭행을 당하고 아버지의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괴로워하는 동생을 보면서 그림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화실에 그림을 찢으려고 하지만 못 찢게 방어하는 어머니를 죽이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생은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자신이 해결할 거라고 하며 아버지를 살인자로 몰아갈 계획을 짠다. 그렇게 누나를 지키기로 한다. 하지만 진실은 드러나는 법.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있었다. '천 원짜리 변호사, 천지훈' 그는 범인임을 자처하는 아들 김민재에게 한마디 한다.

"같은 잘못을 또 반복할 셈입니까?
자신을 대신해 대작화가가 된 아들, 원치 않던 유명세에 영원히 묻혀버리게 될 자신의 그림들.
아버지를 위했던 그 거짓말은 아버지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누나를 또 그렇게 만들겠죠?
누나를 대신해서 범인이 되고 나면 누나는 행복할 것 같습니까?"
-제6화 극 중 천지훈의 대사-

같은 잘못을 두 번 반복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아들은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희생이 자신이 감내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희생이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궤변을 물고 늘어지는 천지훈 변호사의 한 마디에 그의 신념은 단번에 무너져버리고 만다. 지켜주고, 희생하고, 감싸주는 것이 무조건 옳지는 않다는 사실. 때때로는 그 희생으로 인해 희생자와 피 희생자 둘의 불행을 초라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 인간의 아름다운 면모를 보여주지만, 반대로 그 또한 이기적인 것이다. 나에서 비롯된 나의 생각과 행동들이 어떠한 결과와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 까지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너무 큰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지 더욱 궁금해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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