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트클럽1999 브래드피트, 자아를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성공책방 리뷰)

 

파이트 클럽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허구다! 믿어왔던 상식과 규칙에 통렬한 카운터를 날리는 스타일리시 액션 무비!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싸워봐야 네 자신을 알게 된다”라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올가을, 거침없는 진짜 남자들의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평점

8.3 (1999.11.13 개봉)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자크 그레니어, 리치몬드 아퀘트, 데이빗 앤드류스, 조지 맥과이어, 유진 본듀런트, 크리스티나 카봇, 시드니 '빅 도그' 콜스턴, 레이첼 싱거, 크리스티 크로넨웨스, 팀 드 잔, 에즈라 버징턴, 찰리 델, 데이빗 리 스미스, 홀트 맥칼라니, 조엘 비소네트, 에이온 바일리, 에반 머랜드, 로비 로빈슨, 자레드 레토, 톰 고섬 주니어, 루 비티 주니어, 피터 라칸겔로

자동차 회사 직원 잭(에드워드 노튼)

그는 무료한 일상에서 항상 탈출구를 찾는다. 이케아 가구를 수집하며 표면적인 만족을 채우려 한다. 그리고 환자로 위장하여 다양한 치료 모임을 통해서 내면의 만족을 채우려고 하는 일반인이다. 하지만 어느 날 나타난 말라 싱어라는 여성이 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모임 일정을 조율한다. 그리고는 모임에도 참여가 뜸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그와는 전혀 다른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나게 된다. 더든을 만나고 그의 삶은 180도 바뀐다. 그의 집에 화재가 났고, 더든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더든을 만나고 그는 재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들 모두가 더든이 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느새 그와 더든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으며 암흑가 조직 파이트 클럽을 결성한다. 그리고 파이트 클럽은 폭탄테러까지 감행하게 된다.

영화 파이트클럽 1999 주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인공 잭의 본능적 자아 원초아 테일러 더든(브래드피 트)

영화를 보다가 빠르게 눈치 채신 분도 물론 있을 것이다. 어릴 적에 영화를 봤다면 아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해할 나이가 되어서 보고 나니 영화의 전개와 감독의 의도가 대략 이해가 된다. 극 중 테일러 더든은 주인공 남성의 폭력적인 자아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정신분열 증상이 있으며, 악랄하고 폭력적인 자아인 테일러 더든 또한 주인공인 것이다. 테일러 더든과 처음 마주한 것은 출장 중 비행기 안 에서이다. 주인공 잭은 항상 비행기를 타면 무료하고, 모르는 사람과 잠시 마주하는 재미없는 상황을 싫어했다. 어느 날 테일러 더든 이라는 아주 흥미 있는 사람과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그의 정신분열이 시작되는 것이다. 주인공 잭 그가 더든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후반부까지 더든이 잭이라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테일러 더든'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테일러 더든이 있다. 하지만 직접 더든이 되는 사람은 몇 안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더든 말고도 말라 싱어와 같은 도덕적 자아도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잭의 도덕적 자아 초자아 말라 싱어(헬레나 본햄카터)

환자는 아니지만 치료자들 모임에서 내면의 위로를 얻는 잭. 하지만 그 위로는 거짓된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잭의 초자아 말라 싱어. 그녀와의 만남은 치료자 모임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잭은 말라 싱어를 싫어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잘못과 오류들을 지적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극 중에서는 말라 싱어와 테일러 더든은 함께 출연하지 않는다. 테일러 더든과 함께 있으면 말라 싱어는 없고, 말라싱어와 함께 있으면 테일러 더든은 없다. 이는 우리의 원초아가 초자아가 함께 갈 수 없음을 이야기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주인공 잭과 같이 본능적 자아인 테일러 더든에 따라 살아간다.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말이다. 말라 싱어(초자아)는 항상 주인공의 잘못된 행동을 알고 있고, 그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야기를 건넨다. 하지만 이미 주인공 잭은 테이러 더든(원초아)과 거의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 있기에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의 육체와 정신은 테일러 더든에게 잠식 당했기 때문이다.

왜 잭은 자살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이마 테일러 더든이 내 육체와 영혼을 잠식해 버렸기에 주인공 잭은 힘이 없다. 하지만 그는 말라 싱어와 함께 있기에 그래도 숭고한 생각을 할 수있다. 자신이 테일러 더든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도시를 날려버릴 폭탄 테러범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은 나 자신의 희생 밖에 없다고 잭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내 안에 테일러 더든을 죽이기 위해 자기자신이 죽이는 자살을 선택 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그는 말라싱어와 함께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감은 오지 않는다. 주인공 잭과 같이 우리 역시도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에 자주 마주하게 된다. 이 속에서 악마에게 자꾸 영혼을 팔다 보면, 결국은 악마에게 영속되어 버린다. 그 과정은 나도 모르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일고 있는 당신이 순간순간의 선택에서 당신의 초자아와 함께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빛을 발하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감사합니다.